
천당과 지옥 오간 90분, 오현규의 발끝에서 승리가 결정되다
벨기에 프로축구 KRC 헹크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했습니다. 2025년 9월 26일(한국시간)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2025-2026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페널티킥 실축의 아픔을 딛고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습니다.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경기였습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레인저스의 수비진을 괴롭혔습니다. 특히 전반전, 레인저스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헹크는 경기를 주도했고, 마침내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습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오현규의 슛은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깊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10분, 스스로 증명한 해결사 본능

전반전의 아쉬움은 후반전에 완벽하게 씻어냈습니다. 후반 10분, 오현규는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동료 야르너 스퇴커르스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오현규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며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득점 직후 오현규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는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펼치며 그간의 마음고생과 득점의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았지만,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기는 결승골이었기에 그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습니다.
오현규의 2025-2026시즌 득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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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인저스전 득점은 오현규의 시즌 3호 골입니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득점 감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경기 날짜 | 대회 | 상대팀 | 득점 기록 |
|---|---|---|---|
| 2025.07.28 | 벨기에 프로리그 | 클뤼프 브뤼허 | 1골 (시즌 1호) |
| 2025.08.22 | 유로파리그 PO | 레흐 포즈난 | 1골 (시즌 2호) |
| 2025.09.26 | 유로파리그 본선 | 레인저스 | 1골 (시즌 3호) |
이적 불발의 아픔과 라이벌전 득점의 특별한 의미
오현규에게 이번 골은 단순한 결승골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는 9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눈앞에 뒀었습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지만, 막판에 이적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소속팀으로 복귀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마침내 유럽대항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해냈습니다. 이적 실패의 아쉬움을 실력으로 털어낸 통쾌한 한 방이었습니다.
또한, 오현규는 과거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뛴 경험이 있습니다. 셀틱의 최대 라이벌인 레인저스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다는 점은 그에게나 셀틱 팬들에게나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라이벌을 상대로 승리를 결정짓는 골은 언제나 짜릿한 법입니다.
결론: 위기를 기회로 바꾼 오현규, 더 높은 비상을 기대한다

페널티킥 실축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결승골이라는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오현규의 활약은 그의 강한 정신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위기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해결사의 모습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음을 증명했습니다. 4년 만에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에 복귀한 헹크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오현규가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어떤 멋진 활약을 펼쳐 보일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