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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갑자기 사료를 먹고 토하기 시작하면 집사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디 아픈 걸까?”, “사료가 문제일까?”, “바꿔야 하나?”
하지만 고양이가 토한다고 해서 모두가 건강 이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사료와 관련된 토의 경우, 사료의 성분이나 급여 방식, 식사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가 사료를 먹고 토할 때 점검해야 할 사료 성분, 잘못된 급여 습관, 그리고 사료 교체 시의 요령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해드립니다.


고양이는 왜 사료를 먹고 토할까?

고양이의 구토는 크게 일시적인 생리적 구토지속적인 건강 이상 신호로 나뉩니다.
일시적인 경우는 식사 속도, 사료 알갱이 크기, 음식 온도 등이 원인이며,
반복적인 구토는 위장 문제, 알레르기,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사료 자체의 성분과 특성입니다.
특정 성분에 예민한 고양이들은 잘 맞지 않는 사료를 먹었을 때 구토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토할 때 의심해야 할 사료 성분

밀, 옥수수 등 곡물 함유

일부 고양이들은 곡물에 포함된 글루텐이나 섬유질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곡물 기반 사료는 소화가 어려운 고양이에게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곡물 프리(Grain-Free) 제품이 많은데, 이는 위장에 민감한 고양이에게 보다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인공 향료, 색소, 방부제

기호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사료는 구토나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BHA, BHT, 에톡시퀸과 같은 화학 보존제가 포함된 제품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고단백 사료

단백질 함량이 너무 높은 사료는 일부 고양이의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활동량이 적은 실내묘에게 지나치게 고단백인 사료는 소화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식사 습관도 구토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너무 빨리 먹는 경우

사료를 급하게 먹은 후 바로 구토하는 고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경우 사료가 위에서 충분히 분해되기 전에 토해버리는 것인데,
이는 성분보다는 급여 방법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

  • 사료 그릇을 퍼즐형 또는 지그재그 구조로 바꿔 급하게 먹지 못하게 유도
  • 자동급식기로 소량씩 나눠 급여
  • 한 끼 급여량을 줄이고 횟수를 늘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공복 시간이 너무 긴 경우

오랜 공복 후 사료를 급하게 먹으면 위산 과다로 인해 구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새벽에 쓴 위액을 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결 방법

  • 자기 전 소량의 간식 또는 사료 급여
  • 자동급식기로 새벽 급여 설정

사료를 바꾸는 것이 필요할 때

고양이가 특정 사료를 먹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토한다면, 사료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료를 바꾸는 것도 무턱대고 하면 더 큰 거부 반응이나 소화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료 교체 요령

  1. 7일 이상 천천히 전환
    • 1~2일차: 기존 90% + 신사료 10%
    • 3~4일차: 기존 70% + 신사료 30%
    • 5~6일차: 기존 50% + 신사료 50%
    • 7일 이후: 100% 신사료
  2. 같은 단백질 베이스로 시작
    • 닭에서 닭, 오리에서 오리로 전환하는 것이 좋음
  3. 기호성과 소화력이 검증된 제품 선택
    • 단백질 30% 내외, 조지방 15% 내외의 균형 잡힌 성분
    • 곡물 프리, 저자극 제품 권장

이런 경우엔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사료 교체 후에도 구토가 멈추지 않을 때
  • 하루 2회 이상 지속적으로 토할 때
  • 구토 외에 설사, 체중 감소, 무기력 증상이 동반될 때
  • 피 섞인 구토나 거품을 토할 때

구토는 단순히 사료 문제일 수도 있지만, 중대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만성적인 경우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고양이의 구토는 단순히 "먹고 체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사료 성분, 식사 습관, 급여 방식, 그리고 고양이의 체질까지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하나씩 원인을 제거해 가며 관찰하고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 소개한 사료 성분 체크리스트와 교체 요령을 참고하셔서,
고양이의 위장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 없는 급여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고양이를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집사의 마음과 지속적인 관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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